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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꽃샘추위

by MDabsurd 2022. 6. 4.

"저 과장님."

"아 보영씨. 왜요?"

"저 이거 초콜릿 드세요."

 

"왜 갑자기?"

"그냥 아녜요."

아 오늘이 발렌타인이군. 좀 귀엽다 뒷 모습이...

'페레로?'

초콜릿류를 즐기지는 않는데,

뭐 맛있다.

 

이틀 후.

"과장님?"

"저 보영이가 아니고 지은이예요."

"네에? 아 죄송해요."

얼굴을 슬쩍 본다. 이쁘다. 아니 귀엽다.

 

사흘 후 회식 자리.

"지은씨라고 했죠?"

"기억하시네요 이제... 돼지 고기는 바싹 구워야."

"이거 뭐지? 거의 연애 시대네?""

"차장님 좀 황당하게 치지 좀 마세요."

"지은이 얼굴 빨간 거 봐."

"그거 이상한 발언이십니다."

"봐 완죤 빨개."

"고기는 제가 구울 걸 그랬어요. 죄송요."

"아니 그게 아닌데."

 

지은이는 나에 호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지만, 

지은이가 나를 좋아 한다는 건 많은 여사원의 입을 통해 전파 되었나 보다.

왜 나를 좋아하지? 뭐 있다구.

 

비가 내린다.

지은씨가 서있다.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날두 추운데."

"어? 과장님?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와이트 데이인데요?"

"사탕두 사주시나요?"

"그냥 커피만."

"조각 케익은 되나요? 전 치즈케익 좋아 해요."

"네에 그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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