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과장님."
"아 보영씨. 왜요?"
"저 이거 초콜릿 드세요."
"왜 갑자기?"
"그냥 아녜요."
아 오늘이 발렌타인이군. 좀 귀엽다 뒷 모습이...
'페레로?'
초콜릿류를 즐기지는 않는데,
뭐 맛있다.
이틀 후.
"과장님?"
"저 보영이가 아니고 지은이예요."
"네에? 아 죄송해요."
얼굴을 슬쩍 본다. 이쁘다. 아니 귀엽다.
사흘 후 회식 자리.
"지은씨라고 했죠?"
"기억하시네요 이제... 돼지 고기는 바싹 구워야."
"이거 뭐지? 거의 연애 시대네?""
"차장님 좀 황당하게 치지 좀 마세요."
"지은이 얼굴 빨간 거 봐."
"그거 이상한 발언이십니다."
"봐 완죤 빨개."
"고기는 제가 구울 걸 그랬어요. 죄송요."
"아니 그게 아닌데."
지은이는 나에 호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 몰랐던 이야기지만,
지은이가 나를 좋아 한다는 건 많은 여사원의 입을 통해 전파 되었나 보다.
왜 나를 좋아하지? 뭐 있다구.
비가 내린다.
지은씨가 서있다.
"저랑 커피 한잔 하실래요? 날두 추운데."
"어? 과장님? 크리스마스 이브인데?"
"와이트 데이인데요?"
"사탕두 사주시나요?"
"그냥 커피만."
"조각 케익은 되나요? 전 치즈케익 좋아 해요."
"네에 그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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