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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시래래

by MDabsurd 2020. 12. 11.

식어버린 벽난로

 

                                   벼리수

 

아저씨. 너무 춥고 배가 고파요

주머니를 뒤져 보니

동전 두개 뿐

 

호빵 사줄게.

저 호빵 좋아해요

갈데가 없니?

 

그건 아닌데,

밖이 더 좋아요

나랑 비슷하네.

얼렁 집에가렴.

호빵 다 먹구요.

저 종이컵 좀 주세요.

따뜻한 물을 받아서 건넨다.

 

오늘도 내 벽난로는 식어있다.

종이컵에 따뜻한 물을 한잔

마시고 올걸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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