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는 좀 못해도 착한애여 내 자식이니깐 잘 좀 봐주게.
맨 잎에?
어디서 조폭 집단에서 일한다는 소리를 들어,
멀쩡하게 돌아온 자식이 더더욱 방가웠다..
토종닭도 한마리 8천원에 잡고 가마솥에 물을 올렸다.
엄나무와 마른 대추 통마늘에 참쌀까지 넣었다.
명재는 참쌀을 좋아해서 좀 많이 넣었다.
잡 나뭇가지를 걷어다 붙을 넣고 한시간 반여 푸욱 끓여본다.
신김치보다는 왠지 깻잎 장아찌가 낳아 보였다.
그렇게 자식놈이 맛있게 한끼를 먹었는데,
명재가 저 배 좀 꺼뜨리고 올게요.
근데 뭘 짊어지구 가? 김장비닐은 또 모여.
자주 오르던 산길인데 무겁다 싶은게,
산 위에 올라가서 처리할 걸 그랬다. 못 배우면 손이 고생.
동내 야산에 등산도두 없으니,
쳐다 본 건 올빼미 한마리 뿐.
명재야 이제 완전히 돌아온 거지?
아닌대요? 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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