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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

30분 만찬

by MDabsurd 2022. 6. 9.

힘들고 추운 겨울 빙판에

손톱으로 빙판을 긁는다.

배가 고파서.

지금 두시간 째.

 

열린다... 

찬물에 들어간 손이  따뜻해진다.

무슨 저수지에 물고기가 없나.

이젠 온 몸이 얼어서

 

도저히 안 되겠다.

산불을 질러서는 안 되지.

 

나뭇가지를 좀 꺾어 모아다가 불을 붙인다.

으악 연기...

 

"자네 뭐 하나."

"아 그냥 너무 추워서."

"후후 이거 나랑 구워 먹을래?"

 

생선 두마리.

"꼬챙이류 두개 주워 오게 좀 굵은걸루."

"네에"

침이 꼴깍 넘어간다.

 

 

"집은 없나?"

"아니오."

"근데 왜."

"이 물고기 이름은 뭔가요?"

"후후. 말하기 싫은가 보군."

"딱히 그건 아닙니다. 맛있네요."

좀 먹다가

"집에 들어가면 마눌이가 쇠몽둥이로 패요."

"뭐?"

"여기 멍든 거 보세요. 이쪽 어깨도 망가졌어요."

"저런"

"아재 이 물고기 진짜 맛있어요."

"이렇게 구워 먹으면 다 맛있어."

 

30분여의 만찬은 끝났다.

아재랑 나는 쉬야로 불을 끈다.

별이 짙은 밤길은 쓸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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