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수린씨.."
"어 보영아..여긴 왠일로 행차?"
"밥 얻어 먹을라고... 나 배고파."
"야... 넌 연락 좀 하구 와라."
"아니 그냥 지나가던 길인데, 들렀어. 쬐끔 보구 싶기도 하고."
"뭐 먹으까?"
"짱깨?"
"난 볶음밥."
"여기요. 볶음밥 하나랑 짬뽕 하나요."
"저어 수린씨...아니야..."
"일단 먹으면서..."
"저어 나 담주에 이민 가..."
"..."
"앞으로 못 보겠지?"
"어디로 가는데?"
"일본?"
"왜?"
"아빠가 일본에 직장을 잡으셨어."
"응. 뭐. 일본은 가까우니깐."
"난 가기 싫은데...."
"저 여기요.... 고량주 하나 주세요..."
"붙잡지는 않아?"
"잡아 줄게. 잠깐만. 더럽게 맵네."
난 붙잡는다. 우리는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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