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38 마지막아해 아해가 그래쏘 아해라서 그릉가 해쏘 아해는 다시 말해쏘 꼴밤을 주려다 울어 줬쏘. 아해는 같이 우렀쏘 안아주었쏘. 따듯한 느낌이오. 미안하오. 2022. 3. 15. 별을 위한 시 모든게 투명한데 어두워 보이는게 있네. 다가선다 들여다 볼까? 무섭다 만져 봤더니 몰캉. 머리를 들이밀어 보기로. 아무것도. 감촉만 잠깐씩. 너무 사랑스러운데, 이러면 안 안 되는데. 2022. 3. 15. 별을 위한 시 우리는 놀았다. 빨간 꼬리에 실을 감았다... 나르는 잠자리. 막 뛴다 잠자리 따라서. 끊어진다 빨간 꼬다리. 우리는 약간 실망. 난 보았다. 길가에 떨어진 꼬리 떨어진 고추잠자리. 그냥 그러구 말았다 2022. 3. 15. 짦은 글 소녀의 소금 소녀가 소금 앞에 선다 "저 요거 쬐끔 아주 쬐금만 사고 싶어요.. 소금요" "봉지 줄테니 대강 퍼가렴." 할배는 담배를 피러 간다. 아이 주머니에는 200원 뿐. 그냥 놓구 돌아선다. 2022. 2. 26. 시랠랠래 생명에 대한 회고 벼리수 아픔이 있다 고민이 된다 가빠 온다 기억이 난다 가여운 이마에 키스를 했다 2022. 2. 26. 김노인의 묘목 옆집이 이사를 가나 보다. 하긴 그럴만도 하지. 그 할망태는 별루다. 딱히 말두 없다. 최씨, 이름은 영훈. 나보다 한살 어렸는데, 우린 말튼 그냥 술친구였다. 최씨는 지난 겨울에 죽었다. 이제 세 가구만 남는 셈이군. "이사 가시나 보죠?" "네에" 최씨의 부인은 영주 출신이라는 거 같은데, 도무지 말이 없다. 그냥 인사만 가끔. 억지로 말을 붙여 본다. "어디로 가세요?" "그냥 서울로요." 그랬다. 서울에 자식이 있다고는 들었다. "카센타 한다고 했죠?" 그냥 아무 말이 없다. 말하기 싫은 모양이다. 트럭에 올라 타려는 뒤에 묻는다. "혹시 누가 들어 오나요?" 고개를 절레절레. "집을 파셨나요?" 절레절레 하긴. "건강하세요." "네 아재두." 핸드폰을 찾아와서 같이 사진이라도 찍으려 했는데. 밧.. 2022. 2. 26.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