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주니>
여어 오랜만.
형 또 왜그래?
달리기 해보자 준아.
형은 100미터 11초잖아.
형두 이제 제법 노땅이다.
이길수 있으면 걸어.
뭘 걸어
니 여친 사진.
하하하. 형은 여친 없잖아.
내가 여친 없다구 누가 그래?
하긴 투덜투덜 거려서 가려져 있지만,
수린이형은 여친이니 가족이니 이런 얘기를 한 적은 없거나. 난 모른다.
물리기 읎어.
오케이.
아참 종목은 110 미터 허들이야.
뭐 오케이.
아 조까따. 수링이형은 나보다 10미터두 더 갔다.
자아 여친 사진 압수.
나 여친 없어.
개솔 말구 내놔.
없대두.
그럼 내가 몸소.
차렷.
오 제발.
그럴일은 읎다 저 마귀 같은늠.
제수씨가 참 이쁘다.
형 이쁘지 이쁘지?
총 준비해 실탄으로.
형 진짜?
내손가락 사이로 쏘는 훈련.
많이 했잖아.
오늘은 천천히 흔들꺼야.
형은 겁 안나?
준아 시작이다.손 펴면 바로 쏜다. 시간 없어.
<나 수린이>
중지 검지. 앗 뜨거. 얼얼하다.
얌마 담배 물믄 잠깐 쉬자는 거자나.담배도 날리냐? 이 이쁜이를?
형은 담배 끊어야 됨이야.
못 돌아온다 알지?
후후 형두 참. 가서 인사하구 와라 제수씨한테.
형 나두 한대 주라.
넌 안돼. 손떨리면 내 손가락 날라가잖아.
<나 주니>
'형 그거 내 여동생이야.'
이거 나두 알아 낵아 마지막에 형을 쏴야지?
< 나 수린이>
울팀은 2개조다. A조는 내가 맡고, B조는 . I'm 마이크. 후후후~
나머지 3개조는 죤슨네가 한다. 올롸잇.
현장에 들어가면 각자 알아서 플레이하고,
시각 맞추어 제거한다. 4월 15일 10시00
어떤 통신도 없다.
알아 들었니 쬰슨?
너 쫌 멋져. 그래 좋아.
야 쬰슨아... 무슨 미래 무기 이릉거래두 제발 들구 와라. 어?
슈어....
<나 주니>
형 원래 쟤네가 하는 거 아닌가?
아니야.
나 손가락이 좀 뜨겁더라.
어우 우리형 손가락을 살려 줘야 나중에..
주나 나와봐.
4월15일에 비가 올 수도 있어.
그럼 총알은 네 원하는 위치보다 위로가. 당근 알지.
당근 몰라. 쏴봐야 알아.
글구 어떤 상황에서도,
내가 싸인 내지 않으면,
끝난 거 아니야. 내가 죽었으면 모를까.
알아.
그담 스토리두 알지?
알아.
들어가면, 틈날 때마다 자는거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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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수린이>
이건 쑈다... 준이와 나는 땅굴로 갔다.
박장군때 8호땅꿀인지 뭔지.
어쩌구 저쩌구 할때 우리측도 만들었는데.
난 쟤네가 파놓은 4호 동굴이 입/출구만 막혀 있지
공동은 그대로임을 알고 있었다.
뭐 아예 멀쩡하진 않지.
형 근데 꼭 이리 가야해?
그르게. 부조리하지?
응
위로 가면 편하겠지만, 그럼 그만큼 우연에 노출되잖아.
요기 지뢰 있다. 조심.
형 장비는. 너 자는동안 돌아가서 가져 와야지.
텐트 쳐놔 갔다 와서 자게.
형은 센스쟁이.
댕겨올게 살아 있어 탱구라.
12시간 포복질은, 징글징글허다.
선배가 했던 말이 생각났다.
니 그래가꼬 기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가긋나.
형은 까무라 칠꺼외다.
내 군장, 폭탄류 40킬로는 나가여.
손을 올린다.
준이가 장비를 받아 올린다.
살아있어서 신퉁방퉁은 개뿔.
욱끼는 선배 개그였다.
내가 그 선배를 쐈지.
그렇다고 이따구 엿을 먹이냐.
수화로 위치가 다르다고 준이에 말했고,
대강 그럴 줄 알았다 일단 자라고.
30분 잘께. 이동 거리가 너무 길어졌어.
<광장전>
뒤에서 애들 달려 들기 전에 저기까지 할 수 있을 지.
빠바방 내 소형 크레모아 들이 다 조진다.
빙바리 새리.
연단 옆에 벙커 무시칸 늠들하 그거 알고 있거덩.
으아아아아아. 벙커를 봤는데, 젖꼬맹이들이 있다.
어차피 취소된 작전. 죤슨애들 놀음.
문신이라도 새겨 주까 하다가 말았다 허무해서. 이제 퇴각.
들어갈 때 한방 반. 죤슨 동네는 정확히 모른다만
B조는 전멸. 난 뛴다. 주니는 분명 날 조준한거 같았다.
감각적으로 피했는데 모른다. 뇌에 금이 갔고.
그 이후로는 내 기억의 이미지는 남은데 주니의 시각이었다.
너무나 눈부신 실루엣을 등뒤로
우리 이제 집에 가자. 준아.
깨어난 곳은 미국 시카고 육군 병원.
난 대강 회복될 무렵에 슬슬 시카고 그 극장 뒷골목에 가서
애들 막 팼다. 권총 들이대는 치는 읎더라. 양아치 새리들.
총 살 돈두 없었나.퇴원하는데, 약 1년여 걸렸다.
뭐 별무신통. 성형을 했는데, 똑같이 생긴거. 나원참.
대신 총상흔은 말끔히 지웠다.
미스터 K. 그냥 미국에 살아. 여기도 살만해. 니네나라 꼬레아 냄새나.
아구창창창 해주려다가. 니 냄새가 더 독해서 못 있겠다구 말았다.
오긴 왔는데 뭘 자랑할라구?
형 야 그림 즘 봐주라.얘 구신 같지?
어. 이게 니네 학생이 그린겨?
형 입에 발린 말 하면 안돼. 형 필에도 꽂혀?
응. 그런데? 걔네 아빠가 그렸을껄? 아니면 이모?
엄마 아무나.
그지그지?... 근데 직접 그린거야. 내 앞에서.
풉 그래서. 얘 좀 후원해. 천만원만.
지은아 들어와봐.
으헉 좀비다.이 그림 네가 그렸니?
네에.
소질이 있구나. 아저씨가 네 그림을 사주는데,
이건 다른데는 쓰면 안되고, 그림 그리는 데만 쓴다고 약속할래?
아니오. 그림만 사주세요. 약속은 못해요. 나중에 갚아 드릴게요.
나가봐라.
난 그 후배 계좌로 3천을 보냈다.
너 나 무서운 거 알지? 단디해.
물론 그 그림은 지금 150억을 호가한다.
언젠가 만났다.
저어 아저씨. 그 그림 제가 도로 사면 안되나요?
넌 나한테 갚을 것만 있지 살 권리가 없었던거 같아.
전 어떻게 갚아야 되는데요?
갚았다고 쳐줄테니깐 네 기억에서 나좀 지우렴.
난 내 검은 우산을 꺼내 걸어 나오는데,
아쩌씨 잠깐만. 아저씨 고마웠어요. 진짜루.
내가 미안해.
"근데 형은 왜 안죽어? 아님 이미 죽은거야?"
"최장수명 3개월을 부른 의사랑 소송이 붙으면 어떻게 되니?"
"누군데?"
"서울대 출신 돌팔이."
"증거는 있어?"
"의무 기록을 자기가 배신하지 않는다면."
"형 정도믄... 형 저격조 스토리라인 진카야? 유꾼"
"진칸데두 증거는 제로지 아마.?"
"형 나 갑부 되두 됨?"
"앙대 이쁜이 변호사랑 할래. 톤이 좋은."
"싫음 딴데 알아보께."
"형 잠깐.!"
"와아 형수랑 똑같이 생긴네.쌍동이다 쌍동이"
"몇짤? 45짤"
"대표 위닝샷 보내줘"
"어.형 딴데 알아봐도 얘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여"
"그건 니 착각"
"쳇형 담에 보면 나한테 키스질하민 지기쁜다."
"낵아? 허허 나 형수있는 유부남 어따대구 키스질에 비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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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하"
"저거 때려 잡는다. 지휘는 강이가 해."
"형 언제? 내일모레 정오
"다음은,"
"후후후. 나 걸어 들가는데 불편한 기물 전원 제거한다."
"라이브로 나간다고, 너 뿅뿅이 이쁜척 하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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