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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펀 대리점에서 "니 폰 낡았어." "응?" "나가자." 그이가 손을 잡는다. "날두 더운데 나가기 좀...." "제일 비싼거 한단계 아래로 권해 주세요." "..." "저 사장님... 요게... 제일 좋을 듯한데..." "얼마유?" "150만원이구요.? 요금제 7마넌 기본 4개월요." "합시다." "저어 여보 이거 과해." "개아나... 해... " 그이는 묵직하다 늘 그러했다.? "색상은 흰색으로 할게요." "네에 그러세요. 사모님." "이 친구가 좀 기기 다루는데 익숙지 않으니 데이타는 전부 옮겨 주시구로." "네에 그럴게요 사장님." 그 날 그는 갔다 멀리. 2022. 7. 4.
솔직히 나 송편까지는 아니어도,쌩맥이 아니란건 이미 알고 있었다. 2022. 7. 1.
오뚜기와 "되게 할까? 묽게 할까?" "어?" "카레 말야." "아 난 묽은 건 별로." 수린 오빠는 스윽스윽 야채를 썬다. 대강 볶더니 끓인다. 오뚜기 카레 가루를 뿌리더니, 불을 낮추고 나에게 다가 왔다. 밥좀 푸라며 주걱을 건넨다 접시 두개. 수린 오빠는 요리를 잘한다. 그런데 건성이다. 여튼 맛있게 만드니깐 난 쌩유. "김치 줄까?" "아니." "석박지 있는데?" "..." "파김치두 있어. 꼬둘빼기두. 배추 김장은 카레랑은 별루인 듯 싶긴 한데." "난 김치 잘 안 먹는 거 알잖아." "그럼 나만 쬐끔 먹을게." "그러든가." 돌아선다. 카레 끓이던 불을 끈다. "더 끓여야 되는 거 아냐?" "나 사실 배 안 고파." "어?" "네가 고파." 2022. 6. 29.
이제 마지막 이야기 "이제 가십시다." "아직 시간이 좀 남았는데..." "그럼 소주 한잔 하러 가실까요?" "..." "아줌마 여기...." 상이 일그러진다. "몇분 남았죠?" "대강 35분." "소주 참이슬 레드 한병이랑 , 안주 제일 빨리 되는 걸루 아무거나." "아 소주는 제가 꺼낼께요.잔 두개 주세요." "혼자인데 왜." "그냥 주세요." "해피엔딩인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해피엔딩은 아닐 겁니다. 그 동네가 좀 먹먹해서." "여기서 죽을 수는 없는데..." "나가면 죽습니다." "35분이라고 했죠?" "네 대강 그쯤." 소주잔을 들었다가, 내려 놓는다. 최대한 돌발적인 상황이 뭐지? 그냥 나온다. 결제를 하지 않고. 아짐이 따라 나온다. "결제는 해야자너." "시른데요." 2022. 6. 26.
김자반 창문을 활짝 연다... 밖을 내다 보는데, 냅다 까마귀 한마리가 방으로 날아 들었다. 이벽 저벽 천장을 치 받더니, 지쳤나. 정신이 사나운 20여분이 흘렀다. 만지기 싫었지만, 할 수 없어서 잡았다. 창문 앞에 놓아주고 소리를 질렀는데, 도망 치지를 않는다. '이건 뭐람' 재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난다. 날 엄청 귀여워 해주셨는데. '얼렁 가렴 잠깐 내가 뭐 먹을거 주께.' 할머니는 말년에 김자반을 좋아하셨던 거 같다. 이미 날아가 버렸다. 2022. 6. 24.
다섯째 아해 이 아해는 아무말도 없었다. 손으로 왼족으로 가라 한다. "니 이름은 뭐니?" "그땅거 없지라." 눈을 봤다 진카다. 그런데 아해의 진카지 어른의 진카는 아니다. 고민한다.아해를 믿는다. 출구가 나온다. 난 나온다. 순간 망설여진다. 나가야 되는 이유가 뭔지를 몰라서. 아해를 다시 만나러 가서 물어 보련다. 2022.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