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38 별을 위한 시 어지럽다 쓰러진다 무너진다. 미안하다 땅에. 하늘을 본다 푸르르다 고추잠자리 한마리가 보인다. 2022. 4. 18. 봄 개나리 가지를 꺾었다. 너무 이뻐서 주고 싶었다. 꺾지 말고 데려 오는게 나았겠다는 후회. 뒷춤에 숨겼다가 냉큼 앞에 내놓는다. 좋아할 줄 알았는데, 무표정이다. "밥 먹으러 갈래?" "아니...." 손을 잡고 그냥 끌어 당긴다. "이러지마!!" "..." "우리 이민가 브라질로. 담주에." "..." 개나리를 들고 들어간다. 생각이 많아진다. 브라질이라.... 더울 거 같다. 그런데 자꾸 눈물이 난다. 2022. 4. 17. 별을 위한 시 보이지가 않는다 하늘엔 별이 없다 오늘은 비다. 바람이 불어 스산한 밤 역시나 추워져서 쓰러졌다 젖은 길바닥에 아무도 없다 다행이다 비에 가려 눈물이 없다 그래도 사랑. 자꾸 흐른다 2022. 4. 13. 강산에 - 연어 흐르는 강물을_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_처럼 그 언제서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오는 이길 앞으로 얼마나 더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 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_ 일지라도 딱딱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난 쉴수 있겠지 (간주)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없는 길 일지라도 포기할순 없는거야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_^_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 가야할 내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어느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 하겠지 보.. 2022. 4. 11. 그냥 벗겨 난 지루해 진다. 자꾸. 같이 백화점엘 가자고 했다. "오빠 왜?" "옷 사줄께." 차를 달린다. 달린다. 걸어서는 뒷 모습이 이쁘다. 향긋하고. "저 보영아.." "살살 하자. 미안." 보영이는 그냥 내 손을 잡고, 속옷 매장으로 간다. 난 민망했다. 여점원이 내 뻘쭘함에 피식 거린다. "보영아 난 2층 팥빙수집에 있을게.. 카드는 여기" "그냥 벗겨 빨랑." 2022. 4. 6. 별을 위한 시 비가 오길래 물었다 하늘에 비가 그쳤다 눈이 오길래 물었다 하늘에 눈이 그쳤다 바람 소리에 물었다 땅에 추워 졌다 그리고 안 묻기로 했다. 2022. 4. 4.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10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