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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위한 시 어지럽다 쓰러진다 무너진다. 미안하다 땅에. 하늘을 본다 푸르르다 고추잠자리 한마리가 보인다. 2022. 4. 18.
개나리 가지를 꺾었다. 너무 이뻐서 주고 싶었다. 꺾지 말고 데려 오는게 나았겠다는 후회. 뒷춤에 숨겼다가 냉큼 앞에 내놓는다. 좋아할 줄 알았는데, 무표정이다. "밥 먹으러 갈래?" "아니...." 손을 잡고 그냥 끌어 당긴다. "이러지마!!" "..." "우리 이민가 브라질로. 담주에." "..." 개나리를 들고 들어간다. 생각이 많아진다. 브라질이라.... 더울 거 같다. 그런데 자꾸 눈물이 난다. 2022. 4. 17.
별을 위한 시 보이지가 않는다 하늘엔 별이 없다 오늘은 비다. 바람이 불어 스산한 밤 역시나 추워져서 쓰러졌다 젖은 길바닥에 아무도 없다 다행이다 비에 가려 눈물이 없다 그래도 사랑. 자꾸 흐른다 2022. 4. 13.
강산에 - 연어 흐르는 강물을_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연어들의^ 도무지 알 수 없는 그들만의 신비한 이유_처럼 그 언제서부터인가 걸어 걸어 걸어오는 이길 앞으로 얼마나 더많이 가야만 하는지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 길이 내가 걸어 가고 있는 돌아서 갈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길_ 일지라도 딱딱해지는 발바닥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저 넓은 꽃밭에 누워서 난 쉴수 있겠지 (간주) 여러 갈래길중 만약에 이길이 내가 걸어가고 있는 막막한 어둠으로 별빛조차없는 길 일지라도 포기할순 없는거야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뜨겁게 날 위해 부서진 햇살을 보겠지_^_ 그래도 나에겐 너무나도 많은 축복이란걸 알아 수없이 많은 걸어 가야할 내앞길이 있지 않나 그래 다시 가다보면 걸어 걸어 걸어 가다보면 어느날 그 모든 일들을 감사해 하겠지 보.. 2022. 4. 11.
그냥 벗겨 난 지루해 진다. 자꾸. 같이 백화점엘 가자고 했다. "오빠 왜?" "옷 사줄께." 차를 달린다. 달린다. 걸어서는 뒷 모습이 이쁘다. 향긋하고. "저 보영아.." "살살 하자. 미안." 보영이는 그냥 내 손을 잡고, 속옷 매장으로 간다. 난 민망했다. 여점원이 내 뻘쭘함에 피식 거린다. "보영아 난 2층 팥빙수집에 있을게.. 카드는 여기" "그냥 벗겨 빨랑." 2022. 4. 6.
별을 위한 시 비가 오길래 물었다 하늘에 비가 그쳤다 눈이 오길래 물었다 하늘에 눈이 그쳤다 바람 소리에 물었다 땅에 추워 졌다 그리고 안 묻기로 했다. 2022.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