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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279

거머리가 필요해 그냥 보내 주렴. 네 아빠는 이미 별이 죽은 지 오래야. 그를 지탱하던 힘은 네 친아빠와의 약속이었어. 수린이의 몸에선 썩은내 진동하는 노랗구 붉은 피고름이 뭉게뭉게... '쭈나 나 보기 흉해?' '아니 너무 고마워.' '벼리가 내 딸이었을까?' '아마도.우리딸' 아빠의 방에서 유품을 정리하다 세개의 투명한 수정 상자를 보았다. 이건 우리딸 벼리꺼. 전해줄꺼지? 보면 앙대. 울 벼리는 아빠말 잘 들어야지. 이건 보영이꺼 이건 지은이꺼. 벼리의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흘렀다. 잔인한 복수의 미소. 전부 죽일 테야 니네들은 쓰레기니깐. 2021. 10. 4.
갓길에서. 아빠 여긴 왜? 그냥 좀 쉬었다 가자... 좀 피곤해. 쭈나. 예슬아. 보영씨. ㅎㅇ륵흥륵ㄱ '갈기갈기 찢어 불구 싶어졌다.' "응 아빠. 아빠 이마에 땀이 또 속초에 댕겨온거??" "아니야... 네 새엄마를 구하는 중이라고 했자너." "피이... 나 새엄마 필요 없따 모." "아빠는 예슬이 너 뿐이자너. 알지?" "몰라. 짜증나." "예슬아... 나 따라와봐 아빠 방..." "시른데... 거기 담배내음~. 곰팽이두 살구 쥐도 거미도 박쥐도..." "박쥐? 그건 과장이 너무 심하자너." "자아 이 동굴은. 네 생일 니네 친아빠 생일이 비밀번호야." "설렘섬렘인데.?" "여기 보안경." "몬데? 몬데 몬데?" 2021. 10. 4.
트렁크에서 정지 표지판 세워두렴 여기쯤. 아빠가 세우면 가서 너두 세워. "응 나 그릉거 시른데..." 부웅. 스탑. "아빠?" "응?" "앞에서는 안 와? 앞에도 막아야지." '여긴 막다른 길 끝이야. "하나 뛰어가서 세우고 오렴." "아빠 나 뛰는거 질색인데?" "그럼 말든가." "저 왔습니다. 아버님." "혹시 제수씨랑 연락이 있다면, 울 예슬이 델구 갈껀지 알고 싶네요." "아마도... 아니지 싶네. 차라리 우리가." "그건 안됩니다라고 몇번을 말씀 드렸나요. 웃으세요. 예슬이 앞에선." "그럼세." "글구 죄인 부모가 반말투로 말하지 마셔요. 저 욱하걸랑요." "어어어." 2021. 10. 3.
노을안 대화 2021. 10. 3.
우리 보지 말자. 형 오늘은 형네 집에 가기로 했어요... 오지마. 나 니네 받아줄 공간이 없어. 전 알지만, 다른 치들은 모르자너요. 설명해 주기도 그렇구. 아니. 다들 와봤어. 됐어. 이미 형앞에 있어요. 형 생일 이자너요. 띵동 마눌아 숨어... 문 다닫고. 왜 왔어 쪽팔리구로. 나 빤쓰만 입구 사는데 이러면 당황됨이야. 에에에~ 형수님 형수님!!!!이걸 화악!!!! 형님 고마웠쑤다래.... 고마웠쑤다래~~~!!! 형수님 만세!!!! 쑥스럽고. 나가자. 형 자랑 하는 꼬맹이 봐야져. 야들하 놔와라 얼라들이 보구 싶으시댄다. **씨, 미안. 야들하 나가자 됐제? 이거 뭐 신발이 두겹이네...알아서 잘 챙겨 신어. 알제? 구두는 지가 챙기는 거? 헥. 이 구두 누껴? 접니다... 와하... 증말 마니 컸네. 나가자 메뉴.. 2021. 10. 3.
하와이안 피킹덕 오빠 이 거가 제일 비싼 메뉸데... 20마넌. 후후후 그 아래 5마넌짜리 시켜. 몬데 몬데 몬데? 프로포즈할 때 먹는 요리? 일단 와인 한잔해. 보르도산인데, 이거 1896년산이라고 찍혀 있으니깐 일단 비싼거. 설마 나한테 프로포즈하게? 아니? 난 여자살암을 안 믿자너. 알다시피. 뭐 그건 그거구 한잔... 티이이이이잉이이이이이잉~ '행복해 지길 바라.' 어머 오리 훈제자너 오리 훈제 쌈? 글쎄.. 맛이 봐봐 이르케 이르케 이르케... 넘기지 말고 최대한 씹으렴. 난 언니랑 달라. 난 받아 주면 앙댈까? 너무 맛있자너. 앙대. 그애는 내 손꾸락 끝에 키스를 했다. 살포시 입술을 벌린 채. 나 오늘 지하철 타구 버스타구..... 나 델따 줘야 해. 머리가 아프거등. 내 방이 보구 싶어? 응 끄덕끄덕. 뭐.. 2021. 10.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