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현재279 저어 저... "저어...." "네?" 어떻게 불러야.... 난 불이 좀 상기 됐다. "그냥 부르지 마세요." '응 보영아.' "오늘 국화차는 유난히 향이 짙네요." "ㄴ[[" "그런 생각 해 봤어요? 햇빛속으로 달려가는 뒷모습." "...." "수린씨는 그런 모습이 떠올라요." "네... 저...." "뭐죠?" "국화차가 참 좋아요. 보온병에... 아니예요...." "팩 드릴까요? 이건 싼건데...." 끄덕. 보영이의 손내음을 느꼈다. 정말 기억을 못하는 거야? '아니... 네가 먼저 다가와야 되는거...' 2021. 10. 8. 멜롱~ 멜렁~ 멜롱~ 멜렁~ 귀에 점... "누구때염?" "비켜! 주기뿔기 전에." "멜렁!" "너구나... 아빠를 많이 닮지는 않았네. 멜롱멜렁~ 예슬아" "뭐 하는 거예요?" "애 아빠가 지금 죽기 직전입니다. 일단 데려갈거니깐. 이쪽으로 전화하세요. 신고하셔도 좋아요. 죄송합니다. 비키세요 안그럼 다치실 겁니다." "벼라벼라... 내가 이제부턴 아빠야.. 압 빠" 조막막한 아해가 빙그르르~ "빠~ 빠~" "마~ 마~" "저저어.. 18호실 환자분 보호자시죠?" "네에." "세시간 전에..." "절차는요?" "일단 여기 싸인 좀..." "빠~ ~마~" "어머 애기가 참 이뻐요." "잠깐만 엄마 해주세요." '쭈나 미안해... 차가 꾸러서.' 2021. 10. 8. 부탁해 내딸 비포장도로. 네비에 찍히지도 이런 곳에 정말 병원이 있나? 나도 모르겠다. 말해준대로 간다... "수린아... 왔구나." "부르면 와야지 짜샤 여기서 모해?" "나 좀 일으켜줘. 너무 답답해." 이거.. 아니 여기... 내 딸이 있어. 이름이..이름이... 이름? 아 잘 모르겠어. 우린 벼리라고 불렀어. 수린이 손에 꼬옥 쥐어준 건... 이상한 코드 귀에 점이 있고... "아... 멜롱이..." 라고 부르면, 웃는 애가 있을꺼야. 너 밖에. 믿을 만한 친구가 없어. 부탁해. 내 딸. "걱정마 내가 꼭 책임질께. 내 영혼을 바쳐서래두." '고마워. 내 칭구.' "나 좀 쉬어야 겠어." 수린이의 눈가에 송글송글. 툭 떨어진 왼손에는 "예슬, 수린이 수린이" 라고 적힌 메모지가 있었다. '벼리, 예슬이. 바보.. 2021. 10. 8. 유무의공간 공간과 시간이 불분명하다. 사실 원래부터 그랬다. 다른 사람들두 그러려니.. 시각만 없다면, 뇌가 잠들어 있는 건지 아닌 지 분간이 안 되었다. 시각은 선명함. 안시각은 흩어짐. 나이가 들어 시각이 흩어지면서, 모든게 같은 감각으로 다가온다. 마누라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늘 찡그린다. 그래도 사랑해 너. 2021. 10. 7. 잠실 마운드에 서다. 8번. "넵" "8번 김수린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선배님들!!" 154 158 162. out .. 164?!! "야 제법인데?!!!" "죄송합니다. 선배님들." "잠시 캐쳐 빼주셔도 될까요? 168 땅볼. 167 빈볼 "이 자식이..." "냅둬!!! 컨트롤 되는거 안 보여?" "캐쳐 형님 다시." '가운데로 몰린 공만' ---------------------------------------- "이 감독님이 괴물을 보냈구만. 몇이닝이 가능해?" "맞으면 1+1/3 보통 원뽀인트만 잡아요." "야수도 뛴다던데?" "네 우익수요." ------------------------------------------ "일루와봐." "우측으로만 날려 보게." "네 감독님." "넌 가서 자리 잡구. 야수 받아봐.... 2021. 10. 7. 늘 하잘 것 없었다 마룻바닥 청소시간. "선생님. 저 피나요." 목재 마룻바닥의 역행. "손톱 밑이래서 너무 아파요." "선생님... 진짠데." '괜찮겠지. 괜찮아' 집에 돌아갈 때 퉁퉁 부었다. "엄마 이거 봐줘요. 청소시간에...." 엄마는 손톱뿌리를 누른뒤 바늘로. "뭐야... 엄살 피우지 말아." 아빠의 한마디. "아빠 피 안통해." "아침에 풀르고 가." 어어라. 아침 햇살이 행복하다. 고마와요. 2021. 10. 7. 이전 1 ··· 29 30 31 32 33 34 35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