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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현재279

쭈쭈바, 떡볶이 그리고 연탄 "오빠." "왜?" "날이 더운데, 우리 쭈쭈바 사묵자." "돈이 잠시만....... 철이의 주머니에는 80원뿐. 쭈쭈바는 50원. 생각이 복잡하다... 일단 문방구로 가서 16 절지 가격을 알아본다. "30원어치만도 파시나요?" "후후. 16장 가져 가렴." "네에" "한장은 그냥 주는 거야. 잘 세서 가져가." "가자 수연아." "응" 냉장고 앞에 서서 쭈쭈바를 꺼낸다. "50원 맞죠?" "올랐어. 60원으로. " "아~" "그냥 50원 하렴." "네에 고맙습니다." "근데요. 이거 좀 잘라 주시면 안 될까요? 요쯤?" "그러지 뭐." 삼분지 일은 내 입에 물고 나머지는 수연이에 건넨다. "떡볶이두 맛있겠다." "수연아 지금은 돈이 없는데...." "응." "잠깐만." "저 아줌마. 저 혹시 떡볶이 .. 2022. 6. 6.
세아이 "아저씨... 요기 요거.." "응 산양삼.. 지금 캐면 돈이 안 돼." "아 그러 저기 버섯은요." "상황 버섯인데... 저건 망한 늠 같네. 베자." "아저씨... 우리 내려가요." "그럴까? 다리 아프지?" "아니! 그 버섯 몸에 좋은 거죠?" "어?" "울 엄마 좀 많이 아픈데. 제가 살게요... 만원 여기" "후후.. 그래 가져가... 거슬러 줄게 9천원 여기" "이건 끓이다가 좀 우려야 해...." "무슨?" "불을 쎄게 올려서 끓이렴 그리구 그냥 불끄고 냅두렴. 그런 담에 어머님 드려... 대강 미지근해지면." "네에" "업어 줄까?" "아니예요." "다리 안 아파?" "아니오... " '그냥 울 아빠도 아니니깐..' "그래... 저기 가서 한 두어 뿌리 캐가자..." "응?" "어찌 됐건 .. 2022. 6. 4.
꽃샘추위 "저 과장님." "아 보영씨. 왜요?" "저 이거 초콜릿 드세요." "왜 갑자기?" "그냥 아녜요." 아 오늘이 발렌타인이군. 좀 귀엽다 뒷 모습이... '페레로?' 초콜릿류를 즐기지는 않는데, 뭐 맛있다. 이틀 후. "과장님?" "저 보영이가 아니고 지은이예요." "네에? 아 죄송해요." 얼굴을 슬쩍 본다. 이쁘다. 아니 귀엽다. 사흘 후 회식 자리. "지은씨라고 했죠?" "기억하시네요 이제... 돼지 고기는 바싹 구워야." "이거 뭐지? 거의 연애 시대네?"" "차장님 좀 황당하게 치지 좀 마세요." "지은이 얼굴 빨간 거 봐." "그거 이상한 발언이십니다." "봐 완죤 빨개." "고기는 제가 구울 걸 그랬어요. 죄송요." "아니 그게 아닌데." 지은이는 나에 호감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만 몰랐던 이.. 2022. 6. 4.
별을 위한 시 오늘 죽을테다 아니 이미 죽어 있다. 아름다움은 없었다. 오로지 절망. 지옥에서 벗어난다. 사랑하는 모든 것들에 미안하다. 안녕. 2022. 6. 4.
백야산 전투 "장군님. 이 전투는 아무래도...." "그런 소리 말고 해결책을 말해 보게나." "이건 적군에 충분한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우리도 많이 다칠 겁니다." "그냥 말해 보게." 듣고 있다가 말한다. "흐음. 일단 철군 하지.알리게 철군 하면 되지 않겠나. 이런 건 안 돼." "아 네... 제가 생각이 짧았군요." "밥을 거하게 짓게.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 간다고." "네에 그리 하지요." "겨울에 접수하지. 시간 많은데... 지략을 세우는데, 이번엔 장수는 도장군을 이장군을 써야 겠지 싶은데." "저 도장군은 너무 평이 안 좋아서." "뭐 괜찮을 걸세. 내가 술을 마셔 봤는데... 나름 생각이 깊더군... 자네랑 의견이 같았어 이번 백야산 전투." "아 네." "우리는 지금 시기를 잘못 잡은 듯 하네만... 2022. 6. 3.
5일장 냉면 "저 냉면 받아 왔어." "냉면?" "날두 덥구.. "두 그릇. 비냉 물냉 하나씩." "니가 골라." "아니 당신이 먼저 골라." "그릇 두개 가져와. 어?" "나눠 먹자." "그래." "어디서 샀어. 좀 맛이... 그런데..." "아 5일장에서 노점상에서 파는 거." "얼음 많이 띄워서 시원하기는 하네." "짜짜라잔... 막걸리두 한병.큰거 사왔쥐롱... 요것두 수제래." "오이지 오이가 잘 안 자라..." "그냥 냅두면 다 클껄?" "아무래도 하우스를 하나 더 짓든 지 해야지... 이거야 원." "오이 때문에?" "우리 지난 겨울에 돈 거의 못 벌었기두 해서." "그건 신경 쓰지마." "근데 비냉이면 육수 안 주나?" "받아오긴 했는데 멸치 육수야." "아 됐다." "좀 그지?" "비 오네." "어?.. 2022. 6.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