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리수230 머그잔 장례 잠깐 조용히 부서지는 머그잔 파편의 반짝임. 그건 아끼는 소주잔. 아~ 자그만 구덩이를 파고 묻어 주었어. 이글거리는 분노. 햇살이 눈에 거슬려. 그덩이를 음지 바른 곳에 다시 파기 시작했어. 벌레들이 우글거리는. 괜찮아. 2021. 10. 5. 거머리가 필요해 그냥 보내 주렴. 네 아빠는 이미 별이 죽은 지 오래야. 그를 지탱하던 힘은 네 친아빠와의 약속이었어. 수린이의 몸에선 썩은내 진동하는 노랗구 붉은 피고름이 뭉게뭉게... '쭈나 나 보기 흉해?' '아니 너무 고마워.' '벼리가 내 딸이었을까?' '아마도.우리딸' 아빠의 방에서 유품을 정리하다 세개의 투명한 수정 상자를 보았다. 이건 우리딸 벼리꺼. 전해줄꺼지? 보면 앙대. 울 벼리는 아빠말 잘 들어야지. 이건 보영이꺼 이건 지은이꺼. 벼리의 입가에 은근한 미소가 흘렀다. 잔인한 복수의 미소. 전부 죽일 테야 니네들은 쓰레기니깐. 2021. 10. 4. 노을안 대화 2021. 10. 3. 우리 보지 말자. 형 오늘은 형네 집에 가기로 했어요... 오지마. 나 니네 받아줄 공간이 없어. 전 알지만, 다른 치들은 모르자너요. 설명해 주기도 그렇구. 아니. 다들 와봤어. 됐어. 이미 형앞에 있어요. 형 생일 이자너요. 띵동 마눌아 숨어... 문 다닫고. 왜 왔어 쪽팔리구로. 나 빤쓰만 입구 사는데 이러면 당황됨이야. 에에에~ 형수님 형수님!!!!이걸 화악!!!! 형님 고마웠쑤다래.... 고마웠쑤다래~~~!!! 형수님 만세!!!! 쑥스럽고. 나가자. 형 자랑 하는 꼬맹이 봐야져. 야들하 놔와라 얼라들이 보구 싶으시댄다. **씨, 미안. 야들하 나가자 됐제? 이거 뭐 신발이 두겹이네...알아서 잘 챙겨 신어. 알제? 구두는 지가 챙기는 거? 헥. 이 구두 누껴? 접니다... 와하... 증말 마니 컸네. 나가자 메뉴.. 2021. 10. 3. 하와이안 피킹덕 오빠 이 거가 제일 비싼 메뉸데... 20마넌. 후후후 그 아래 5마넌짜리 시켜. 몬데 몬데 몬데? 프로포즈할 때 먹는 요리? 일단 와인 한잔해. 보르도산인데, 이거 1896년산이라고 찍혀 있으니깐 일단 비싼거. 설마 나한테 프로포즈하게? 아니? 난 여자살암을 안 믿자너. 알다시피. 뭐 그건 그거구 한잔... 티이이이이잉이이이이이잉~ '행복해 지길 바라.' 어머 오리 훈제자너 오리 훈제 쌈? 글쎄.. 맛이 봐봐 이르케 이르케 이르케... 넘기지 말고 최대한 씹으렴. 난 언니랑 달라. 난 받아 주면 앙댈까? 너무 맛있자너. 앙대. 그애는 내 손꾸락 끝에 키스를 했다. 살포시 입술을 벌린 채. 나 오늘 지하철 타구 버스타구..... 나 델따 줘야 해. 머리가 아프거등. 내 방이 보구 싶어? 응 끄덕끄덕. 뭐.. 2021. 10. 3. 노란 국화의방 5부 피고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으면 하셔도 됩니다. 전 이미 자해를 했고, 모든 혐의를 인정합니다. 그리고 두개의 증거자료를 제출합니다. 판단은 여러분께 맡기겠습니다. 헉헉 이미 수린이의 몸에 독은 퍼졌고,피가 뭉클뭉클 입으로 새어 나왔다. 아 친근한 내 침대 대리석 바닥. 웅성웅성~ ========== "지은아 뭐해?" "아니 아무것도..." 발그레해진 지은이 얼굴이 너무 귀여웠다. "뭔데? 내놔봐" "안돼." 반쯤 꽃잎이 떼어진 노란 국화꽃. "유치하게..." "쁘에에에에에~" 난 지은이의 머리카락을 막 흐질러 놓았다. 국화꽃 마냥. "저 수린오빠.... 저어..." "왜?" "그냥 나두 좀 봐주면 안돼?" "보구 있잖아?" "아니 여자로서." "그건 좀 곤란하겠는 걸?" "쁘에에에에에~" "저 국화 꽃.. 2021. 9. 29.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3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