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현재279 사소한 만남(3) 벤치. 그녀는 걸어 돌아갔고. 난 그녀의 체온을 느끼기 위해, 그 벤치에 앉았다. 난 쓰레기.. 잠깐만 잠깐만 '3168-7...' '3168-7...' 자면 기억이 날꺼야... 3168-7은 적어두자...세자리는 8비트 아 이게 아닌데... 난 집으로 막 뛰었다 온돌방 내집... '뇌는 차가운걸 좋아해 발은 따뜻하게.' 2021. 10. 17. 시래래 가을이 있었다 벼리수 눈을들어 보니 가을이 있었다 눈을감고좆았다 가을이있었는데 추워서 집으로 오한이났다.가을 2021. 10. 17. 사소한만남(2) 헉헉... 미친 듯이 뛰었어. 어디? 어디? 찾았다. 모든 세상이 행복스럽다. "헉헉... 저어..." 돌아 보더니, 웃었다 빙그시. 고개를 갸우뚱. "언제라도 시간이.." "여덟자리는 010이래요. 8비트래나." 손목에서 혈관을 느꼈다. 좀더 세게 쥐었다. 파르르르. "좀 아픈데요?" "죄송합니다." 그녀는 내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살포시. 난 그녀의 가슴골을 보고 있었다. 난 죄인이다. 쓰레기. 2021. 10. 17. 비약 말하려고 하려는 순간에, 그녀가 말했다. 병아리 소리다 우리는 가서 한번 보기로 했다. 덥다 좀 천천히 뛰라고 손가락에 힘을 쥐었다. 새털처럼 빠져 나간다 어우 귀여워 사줄까? 아니 키우믄 미워지자너. 아마도 사육되었나 보다 2021. 10. 17. 사소한 만남 '저어..' 햇살이 눈부시게 비추어 내 눈에 파고드는 긴 머리카락 찰랑. 너무 말을 걸어 보고 싶었다. 마침 벤치에 앉길래, 다가섰다. "저어..." "네?" "시간이 있으시면..." 그녀는 나를 보지 않고 맛펀을 눌렀다. 그러다가... 그러다가 화면을 들이밀었다. 내 머릿칼은 쥐어 뜯은 베토벤. 너무 창피해서 돌아서서 고개를 떨구었다. "똑똑 등노크" 다시 맛펀 화면을 보여주는 그녀 "3168-7690" '뭐라는 걸까 은어인갑다.' 난 시무룩. 우리는 그렇게 시작했다. 2021. 10. 17. 돈마뱀 내가 그 비겁한 짐승을 만난건, 멕시코에 가족 여행을 갔을 때였다. 아버지가 멕시코 매운맛 좀 보자. 어머니가 돈이 얼만데... 숙소는 냄새가 났다. 꼬랑내. "엄마 저거 이상해 움직여." 나중에 안 건 무엇인가 뱀인데, 까먹었다. 너무 무서운데... "다치게 하는 거면 여기 있을리 없지?" 근데 왜 엄마두 무서워 해? 내가 알고 있는건 작건,크건 무언가 毒이 있다. 코브라는 눈에다 뿌린다든가. 큰 구렁이는 사람을 돌돌 감아 마취시킨뒤 홀랑 삼키고 뱃속에서 소화시킨다고 배웠다. 저 작은 배가 커져서 나를 삼킬까. 그럼 난 내 손바닥보다 더 작아지겠다. 그럼 도망쳐 나와 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서 숨을테다. 넌 날 못 찾을테고. 그럼 도망쳐 나와 난 엄마 뱃속으로 들어가서 숨을테다. 넌 날 못 찾을테고. 2021. 10. 15.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47 다음